ETRI, 세계최초 AI·네트워크 융합플랫폼 대전-판교 서비스 연동 성공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AI 기반 지능형 에지 네트워킹 핵심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인공지능(AI)과 네트워크 기술을 융합한 차세대 네트워킹 플랫폼으로 초연결사회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TRI에서 얼굴인식 AI 기술이 접목된 지능형 트래픽 전달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출처=ETRI)

핵심 기술인 플랫폼 안에 설계된 ‘이벤트커넥터 기술’로 AI와 네트워크를 연결한다. AI가 관찰·수집한 데이터를 적절하게 분산·처리해 네트워크에 전송한다. 

이를 전국망 규모의 시험망인 KOREN(Korea Advanced Research Network)으로 대전-판교 간 연동해 ▲상황인지 기반 영상정보 전송경로 제어 서비스 ▲상황인지 기반 지능형 보안 네트워킹 서비스 ▲상황인지 기반 네트워크 대역폭 제어 서비스 ▲상황인지 기반 맞춤형 응용 서비스 등 총 4가지 서비스에 대한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

상황인지 기반 영상정보 전송경로 제어 서비스는 화재, 침입 등 비상상황을 AI가 인식하여 자동으로 해당 영상을 중앙 관제센터에 전송하는 서비스다.

로컬서버를 통해 상시 모니터링을 수행하다가 비상상황만 구별해 중앙에 해당 영상을 전송한다. 따라서 인구 밀집 구역에서 미아를 찾거나 금연구역에서 흡연자를 탐지하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상황인지 기반 지능형 보안 네트워킹 서비스는 사용자 맞춤형으로 안전하게 사설 네트워크에 자동연결해주는 서비스로, AI가 A 기업, B 기업 임직원의 얼굴이나 음성을 인식하여 단말을 각 회사 기업망에 자동 연결하는 기술이 적용돼 언제 어디서든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설망, 특수망 등에 접속할 수 있다.

상황인지 기반 네트워크 대역폭 제어 서비스는 긴급상황 발생 시 활용도가 높은 서비스다.

예를 들어, 건물 내 화재가 발생한 경우 이를 AI 기술을 통하여 인지, 기존에 송출 중인 영상 대신 네트워크 대역폭 제어를 통해 대피 안내도, 비상시 행동 매뉴얼 등의 영상을 우선 송출해 도움을 제공한다. 시·청각장애인을 인식해 맞춤형으로 음성안내 또는 텍스트 정보를 제공하는 상황인지 기반 맞춤형 응용 서비스도 가능하다.

연구진은 휴대폰 단말, 스마트 글래스 등 사용자 주변 물리 장치 간 가상 네트워크를 구성했기 때문에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단말끼리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저용량 AI 데이터만 처리, 보안성이 낮은 클라우드를 통해 데이터를 전송했지만 본 기술은 보안상 문제 없이 클라우드와 위치(에지)를 연결하는 것이 아닌 에지간 연동으로 전송이 가능하며, 이는 세계최초다. 때문에 어디에 있든 접속이 가능하며, 필요한 형태로 만들어서 상황에 맞게 연동, 설정할 수 있다.

김태연 ETRI 네트워크연구본부 지능네트워크연구실장은 “VPN기술이 요즘 인기가 많다”며, “개발한 기술은 보안을 유지하면서 장소와 상관없이 자기만의 네트워크로 해당 기관에 접속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플랫폼에는 ▲다계층 분산 협력적 AI 기술 ▲분산자원 자율관리·마이크로서비스 구성기술 ▲지능형 SD-WAN 에지 패브릭 기술 등이 적용됐다.

본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수탁연구과제로, ㈜넷비젼텔레콤, ㈜케이벨, ㈜에프아이시스,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가 참여한 공동연구의 결과다.

AI타임스 이하나 기자 22hnxa@aitimes.com

[관련기사] 페이스북, 안면 인식 기능 폐지한다…얼굴 스캔 데이터도 삭제

[관련기사] AI혁신 허브 컨소시엄 공식 출범…12개 핵심과제와 연구팀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