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이도근 기자]디펜딩 챔피언 NC다이노스에 연패하며 주중 3연전을 루징 시리즈로 끝낸 한화이글스가 키움히어로즈와의 주말 시리즈에서 하위권 탈출의 희망을 쏠까. 반등을 위해서는 타선의 부활이 무엇보다 시급해 보인다.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홈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NC는 1회초 1사 1,3루에서 양의지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데 이어 알테어의 사구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박석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0-2로 앞서갔다. 3회에도 양의지의 2루타와 알테어의 적시타로 0-3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3회말 2사 1,2루에서 김민하의 적시타로 추격점을 뽑았고, 5회초 정은원의 2루타와 하주석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노시환이 적시타를 터트리며 2-3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이어진 1사 1,3루에서 김민하가 삼진, 박정현이 땅볼에 그쳐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1점차 승부가 이어지던 7회 NC는 2사 후 권희동의 볼넷, 나성범의 안타로 출루한 뒤 양의지가 3점포를 때리며 2-6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8회말 2사후 최재훈이 솔로포를 터트렸으나 벌어진 격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NC 선발 신민혁은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거뒀고, 양의지는 3안타(1홈런) 4타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한화는 수차례 찬스에서 터지지 않은 타선이 못내 아쉬웠다.
한화의 최근 부진은 불펜 붕괴와 타선 침체가 맞물린 결과로 볼 수 있다. 5월 들어 9경기에서 4승 5패를 거두며 다소 선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지표성적은 점차 떨어지고 있다는 게 불안감이다. 4월 한 달 간 23경기에서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은 4.55(7위)이었으나 5월에는 5.63으로 훌쩍 뛰었다. 타선 침체도 심각하다. 팀 타율은 4월 0.239(8위)에서 5월 들어 꼴찌(0.242)로 내려앉았고, 팀홈런(2개), 타점(34타점), 득점(36득점) 모두 최하위다.
꼴찌 롯데(12승20패)에 1경기 앞선 9위를 달리고 있는 한화는 8위 키움히어로즈(15승18패)와 14일부터 원정 3연전을 치러야 한다. 아직 중상위권과의 경기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은 지금이 반등의 최적기다. 타선이 5월에도 침체한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면 한화의 올 시즌 운영이 힘들 수 있다. 12일 잠실에서 5연승에 도전한 두산을 3-0으로 누른 키움은 이번 주말 3연전에서 외국인투수 제이크 브리검의 실전 등판 등 반등에 사활을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