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주최 ‘혁신도시 성공 위한 시도지사 특별대담’서 대전충남 배려 촉구
“국가경쟁력 제고 차원 공공기관 이전 시급…수도권 집중은 망국 가는 길”
“환경기술·R&D·문화체육 기관 10여개 유치목표…내포는 혁신도시 적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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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박주성 기자 = 양승조 충남지사가 27일 오전 대전 유성구 유성호텔에서 뉴시스가 주최한 ‘허태정 대전시장·양승조 충남지사 특별대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4.28. [email protected] |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양승조 충남지사는 “2차 공공기관 이전에서 더 많은 공공기관을 대전·충남에 이전시키는 것이 정부와 정치권의 양심이다”고 주장했다.
양 지사는 27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뉴시스가 주최한 ‘혁신도시 성공을 위한 대전시장·충남도지사 특별대담’에 참석해 “수도권 면적은 11.8%인데 인구의 절반 넘게 집중돼 있다. 이런 나라가 세상에 어디 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균형 발전 명분을 떠나 대한민국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가와 정부도 양심이 있어야 한다. 대전과 충남은 1차 혁신도시에서 다 배제됐다”고 꼬집고 “2차 공공기관 이전에서 더 많은 공공기관을 (대전·충남에) 이전시키는 것이 정부와 정치권의 양심이다. 1/N으로 나누는 것은 양심이 아니다”라며 대전충남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의 배려를 강력 촉구했다.
“수도권 집중은 수치스러운 일이고 망국으로 가는 길”이라며 “구국의 심정으로 공공기관 이전이 하루라도 빨리 진행돼야 한다”고도 했다.
나아가 “정치권이 균형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공공기관 이전”이라고 강조하며 “불균형이 지방소멸로 이어지면 결국 국가의 힘이 약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충남도청이 이전한 내포신도시가 혁신도시 적임지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양 지사는 내포신도시를 ‘차원이 다른 혁신도시’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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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박주성 기자 = 양승조 충남지사가 27일 오전 대전 유성구 유성호텔에서 뉴시스가 주최한 ‘허태정 대전시장·양승조 충남지사 특별대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4.28. [email protected] |
그는 “모든 혁신도시는 허허벌판에서 시작됐지만, 내포신도시는 정주 요건이 잘 갖춰진 장점이 있다”면서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에 발표된 서해선 복선전철이 서울로 직결되면 서울에서 45분이면 접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포신도시는 혁신도시를 준비하고 만든 듯한 도시다. 이제 10년이 됐다”며 “병원, 학교, 도서관, 문화시설 등 기존 혁신도시보다 훨씬 더 좋은 정주 요건이 마련돼 있다”고 덧붙였다.
양 지사는 환경기술 산업군과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R&D, 문화체육 기능군 공공기관 유치 구상을 밝혔다.
이 같은 배경에 그는 “충남은 전국 화력발전소의 절반정도를 가지고 있고, 반도체와 디지털 첨단산업, 자동차 산업이 발달해 있다. 문화체육부지사를 둘 만큼 문화예술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30개 기관을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했는데 30여개 기관이 이전에 긍정적인 의사를 표명했고, 이 가운데 10여개 내외 기관 유치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도 했다.
혁신도시 시즌2 성사과정에서 대전, 충남의 빛났던 공조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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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박주성 기자 = 양승조(오른쪽) 충남지사가 27일 오전 대전 유성구 유성호텔에서 뉴시스가 주최한 ‘허태정 대전시장·양승조 충남지사 특별대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4.28. [email protected] |
그는 “비하인드 스토리이지만 당시 정부는 저에게 대전을 설득해달라고 했었다”며 대전의 혁신도시 지정이 난관을 겪었음을 공개하면서 “하지만 저는 차별은 안 된다고 했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기본적으로 대전과 충남은 의견 조율이 필요 없는 한 형제와 뿌리”라고 강조하고 “대전과 충남 각각 특성이 있기 때문에 공공기관 유치에서도 전혀 이견이 없고, 동반자적 입장에서 함께 갈 준비가 돼 있다”며 강한 연대 의식을 내비쳤다.
이전의 정치 환경보다 한층 강해진 정치력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박병석 국회의장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있고,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하는 홍문표 의원, 원내대표에 도전하는 김태흠 의원,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위원장 등 이제 충청이 힘을 모으고 합치면 절대 소외되지 않고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양 지사는 “정부는 하루빨리 결단을 내려 2차 공문을 내려 줘야 한다. 150만 대전시민과 220만 충남도민이 힘을 모으고 중앙정부에 결단을 촉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환-황해권 중심도시와 지방 자립화 촉진으로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는 혁신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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