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전시당, 음주운전 사고 내고 탈당한 전 구의원 복당 논란

“민주당다운 결정 아냐”…당내 ‘부글부글’
2018년 지방선거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대낮 음주운전 사고로 당의 제명을 피해 탈당했던 전 구의원 A씨를 최근 복당시켜 논란이 일고있다.

당직자와 당원들은 “민주당다운 결정이 아니다”라며 당의 결정에 불만을 표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로고 [사진=민주당 대전시당] 2021.04.21 [email protected]

A씨는 지난해 민주당 대전시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이에 대전시당은 같은 해 10월 30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었지만 다수의 위원이 반발하자 판단을 미뤘다.

보류됐던 A씨의 복당 신청은 올해 3월 15일 다시 열린 당원자격심사위를 통과했다. 이번에도 음주운전을 하고 사고를 낸 이를 복당시키는 것은 문제라는 반발이 있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전시당이 올린 A씨의 복당 안건은 같은 달 19일 중앙당 최고위원회에서 수용하면서 A씨는 6년여 만에 민주당 복당에 성공했다.

익명을 요구한 당직자는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이를 복당시키는 것은 문제”라며 “내부에서도 반발이 컸는데 A씨의 복당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당원 B씨도 “A씨의 복당은 부적절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며 “시당이 이해할 수 없는 처사를 보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전시당 관계자는 “(A씨의 복당이) 문제가 됐던 건 사실”이라며 “다만 당원 가입(복당)을 막을 근거가 없다”고 해명했다.

A씨는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구의원으로 활동하다 2015년 자진 탈당했다.

그는 2015년 3월 1일 한 모텔에서 자동차를 운전해 나오다 모텔 건물을 들이받은 뒤에도 운전대를 놓지 않고 중촌동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이후에도 재차 운전해 중촌육교 인근 전봇대와 부딪히는 사고를 냈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운전면허취소에 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이 자신에 대한 제명을 추진하자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활동하다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한 바 있다.

A씨는 복당과 관련해 “복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고 (당에서)선처해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할 뿐이다. 민주당이 많이 어려운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 반발 등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목소리가 다양하게 나올 수 있는 것은 충분히 인정한다”며 “5년여 넘게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산을 넘고 강을 건넜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집권여당이 공당의 입장으로서 숙고를 내서 결정이 난 상황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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