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사업은 대전역 인근 상업지역 부지 약 3만㎡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시행자로 결정된 뒤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 조감도. [사진 대전 동구]
대전광역시와 동구의 미래 100년을 이끌 성장동력으로 평가받는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민간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2008년 이후 12년간 민간사업자 공모가 3차례 무산되며 지지부진하던 이 사업은 지난해 10월 4차 공모에서 마침내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사업 시행자로 결정되며 정상궤도에 오르게 됐다.
대전시는 올해 들어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사업심의 등을 진행하고 있다.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하반기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사업은 대전시 동구 정동과 소제동 일대의 재정비촉진지구 92만여㎡ 중 대전역 인근에 있는 상업지역 부지 약 3만㎡를 민간투자를 통해 개발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약 9000억원에 달한다.
그동안 대전시는 대전역세권 개발의 핵심 사업으로서 지역 균형발전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한국철도공사와 함께 지난 2008·2015·2018년 3차례에 걸쳐 민간사업자 공모를 추진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부동산 경기 침체, 주변 상인들과의 이해관계 및 사업성 부족 등 대내외적 요인으로 인해 사업 시행자를 찾지 못했다.
이에 대전시는 개발여건 개선을 위해 인근 도로 및 공원 등 기반시설 확충에 2382억원 투자계획을 수립했고, 지역상인과의 상생협력 협약을 2018년 7월에 체결했다. 또한 주거비율을 당초 25%에서 46%로 높이고, 복합환승센터 부지 기부채납 면적을 당초 1만4618㎡에서 국공유지·한국철도공사 소유 부지를 제외한 5772㎡로 축소하는 등 사업성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현재 사업 계획에는 복합2구역 내에 ▶소통형 커뮤니티 광장 ▶ 원도심 재생을 주도할 초고층 랜드마크 주거타워 ▶국제회의·관광수요를 고려한 프리미엄 비즈니스호텔 ▶문화거점 조성을 위한 뮤지엄·컨벤션센터 같은 복합문화시설 ▶상생협력 판매시설 등의 조성이 포함됐다.
사업이 본격화하면 건설 기간에 9000억원 이상의 민간 부문 투자를 통해 생산유발 효과 1조 8000억원, 취업유발 효과 1만1200명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황인호 동구청장은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민간개발 사업이 2025년 준공될 수 있도록 각종 인허가 행정절차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며 “사업이 완료되면 대전역세권 주변 원도심의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각종 기반시설이 확충돼 거주민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