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립오페라단·시립극단 창단 ‘탄력’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대전지역 문화예술계의 숙원인 시립오페라단과 시립극단 창단에 속도가 붙고 있다.

얼마 전 민선 7기 임기 내 창단을 마치겠다는 약속이 되새김되면서 정체됐던 추진 기류에 다시금 물꼬가 트이는 분위기다.

17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2022년까지 시립오페라단·시립극단 창단을 목표로 이달 중 기본계획 수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018년 열린 ‘민선 7기 문화관광체육 정책방향’ 브리핑에서 허태정 시장이 2021년까지 시립오페라단과 시립극단을 창단하겠다고 밝힌 이후 지역 연극계와 음악계는 공청회 등을 통해 목소리를 내왔다.

당초 창단을 약속했던 기한이 올해로 다가왔을뿐더러 현 시장 임기의 끝자락이 보이며 최근 들어 시립오페라단과 시립극단 창단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특히 시립오페라단을 두고 지역 음악계의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오는 25일 대전시의회 주최로 열리는 ‘대전시립오페라단 창단 방안 정책토론회’에서는 시립오페라단의 창단 필요성과 전국 주요도시의 오페라(시립오페라단 운영, 오페라하우스 조성 등) 사업·투자 현황을 아울러 살펴보고 구체적인 대전시립오페라단의 창단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세 차례 공청회를 열었던 시립극단 역시 오페라단과 결을 같이 하며 창단을 위한 물밑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연극협회 관계자는 “내년에 시립극단 창단 공연을 무대에 올릴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소리를 높이고 있다”며 “극단의 경우 아직 대외적인 움직임은 없지만 오페라단과 추진 방향은 같다”고 전했다.

다만 시립오페라단·시립극단 창단에 앞서 대전시립예술단 조례·운영 규칙 개정, 운영을 위한 예산 편성 등 선결 과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한 예술단을 운영하는 데 있어 10억원 이상 소요돼 예산 편성에 대한 진통이 예상되는 가운데, 작품중심제와 단원중심제 운영 방식을 두고 문화예술계 간 의견 격차가 아직 남아 있어 안정적인 ‘신입 시립예술단’의 연착륙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극단과 오페라단이 장르가 다르긴 하지만 새로운 시립예술단을 창단하는 부분에 대해 함께 추진할 것”이라며 “올해 창단을 위한 행정적 절차 이행과 내년도 예산 수립에 힘쓰면서 시민 의견에 계속해서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