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체육계는 올해 초 새롭게 회원종목 단체장들이 자리를 찾았다. 단체에 따라 기존 회장이 연임되거나 새로운 회장이 선출된 곳도 있다. 디트뉴스24는 대전체육회에 등록된 정회원, 준회원, 인정단체 등 76곳 회원종목 단체장들을 만나 협회운영 방향 등을 들어본다./편집자 주
김근영 대전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
대전시야구소프트볼협회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다. 바로 야구인생을 살아 온 김근영(62, AS모터스 대표)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김 회장은 지난 1월 18일 치러진 선거에서 박일 전 회장과 치열한 경선를 거쳐 17대 15, 단 2표 차이로 신승을 거두고 통합 2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김 회장은 엘리트 야구선수 출신은 아니다. 하지만 소위 선출 못지 않게 야구를 사랑했고 즐겼다.
어릴적부터 야구를 좋아했던 김근영 “야구는 삶이자 종교”
그의 야구 사랑은 초등학교때부터다. 초등학교나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야구에 대한 관심을 많아졌다. 그 시절 인기가 많았던 고교야구에 푹 빠졌다. 학교에서 집에 오는 길목에 있는 구멍가게에서 야구를 틀어 줄때면 그저 신나서 야구만 봤을 정도였다. 그는 “야구는 삶이자 종교”라고 말할 정도로 야구를 사랑한다.
이런 야구 사랑은 사회생활 시작 후 사회인 야구를 통해 현실로 옮기게 된다. 1983년 대전이 연고였던 OB베어즈 야구단 충청지역 팬클럽 회장으로 활동했고 주간야구 사회인 야구단에도 입단했다. 1986년에는 현대자동차에 입사한 뒤 빙그레이글스 후원회 운영위원으로도 참여했다. 언론에도 관심이 많아 주간야구 명예기자와 일간스포츠 객원기자, 스포츠동아 모니터 요원 등 다양한 언론에서 활동했다.
그러다 1991년 현대자동차에 야구단을 창단해 감독까지 지낸다. 대전시 야구연합회 활동을 시작했고, 생활체육 프로그램 5급 지도자 자격증도 땄다. 2001년에는 현대자동차를 그만두고 (주)정안모터스를 창립한 뒤 야구단을 창단해 대표와 감독을 맡았다. 2007년에는 대전 리틀야구단과 대전 레이디스 여자야구단을 창단하고 2011년에는 국민생활체육 대전시 야구연합회장에 당선되기도 했다. 2015년에는 대전실버야구단을 창단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지역 야구계에서 김 회장의 이름은 웬만한 야구인이라면 알 수 있을 정도로 알려졌다. 그러는 사이 한대화 전 한화이글스 감독과 장종훈 전 코치를 비롯해 한화이글스 출신 선수들과도 자연스레 친분을 쌓게 됐다. 한화이글스 후원회 명예회장을 맡을 정도로 한화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그런 그가 대전시 야구협회장에 출마를 선언했다. 2011년에도 대전시 야구연합회장을 맡기도 했지만, 당시는 사회인 야구 즉 생활체육 야구만 대표했다면 지금은 엘리트부터 소프트볼까지 모두 도맡아 책임져야 하는 책임감이 커졌고 관심도 높아졌다.
김 회장은 8대 공약을 제시했다. △전용구장(생활체육 2면, 엘리트 1면, 소프트볼 1면) 4면 조성 △대전야구 발전연구원 창설 △고교졸업생(선수) 진학 및 취업 △엘리트 야구교육 프로그램 개선 △수익사업 확대 △야구특별시 승격 △투명한 협회 운영 △회장 출연금 3000만원 등이다. 또 엘리트와 동호인 야구, 소프트볼 각 분야에 맞춤형 공약도 내놨다. 엘리트를 위해 △중학교와 대학교 야구부 창단 △초중고교 전국규모 대회 유치 △학교 야구부 실질적 지원 등 8가지, 소프트볼은 △대학 및 실업팀 창단 △전국대회 신설 등 4가지, 동호인 야구는 △평생 야구리그 △토너먼트 대회 신설 등 5가지를 약속했다.
김 회장은 야구사랑과 함께 봉사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김 회장의 이런 야구발전 복안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움직였고 결국 박빙의 승부속에 당선의 기쁨을 맛봤다. 앞으로 4년 동안 협회를 이끌게 된 김 회장은 본격적으로 자신의 공약을 이해하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우선 지난 19일에는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을 만나 야구부 창단 등을 건의했고 버드내중학교 야구부 연내 창단과 교육감기 유소년 야구대회 유치 약속을 받아냈다.
또 조만간 허태정 대전시장을 만나 지난해 여름 수해로 망가진 갑천변 야구장 복구를 위한 예산 지원과 허 시장의 지방선거 공약이었던 야구전용구장 4면 조성 약속 이행 등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지역내 엘리트 야구부는 적지 않은 인원이 배출되고 있지만 기형적인 구조로 인해 외지로 유출되는 상황이다. 초등학교는 신흥초와 유천초, 중학교는 충남중과 한밭중, 고등학교는 대전고와 제일고에서 야구 꿈나무들이 국가대표를 꿈꾸며 운동하고 있다. 여기에 초등학교 리틀야구 6개팀이 운영 중이다.
그러나 초등학교 2개 학교와 리틀야구팀에서 배출되는 학생선수들이 진학할 중학교 학교가 부족하다. 또 고등학교까지 운동한 학생선수들이 갈 대학팀도 사실상 지역에서는 없다. 그나마 중학교 야구부는 버드내중학교 창단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나은 형편이지만 대학팀은 구체화되지 않고 있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목원대 총장을 만나 야구부 창단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지난해 수해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은 갑천변 야구장에 대한 복구에도 올인한다. 현재 대전에서 사회인 야구팀에는 2만여명의 동호인이 활동하고 있다. 전국에서 3번째로 많은 수다. 인원은 많지만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을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 대전에 총 15개의 야구장이 있는데 이 중 갑천변 등 천변에 있는 야구장이 10개다. 천변 야구장은 대전시 하천관리사업소로 부터 위탁을 받아 야구협회가 관리하고 있다. 하수종말처리장내 야구장과 천변고속화도로 밑 야구장도 협회에서 위탁받아 운영하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다.
“대전에 정식 야구장 한 곳도 없다. 대전시장님, 야구장 지어주세요”
다만 비용이 문제다. 수해복구를 위해서는 적잖은 비용이 들어가지만 협회 예산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대전시에 예산 지원을 요청한다는 게 김 회장의 복안이다. 그나마 하천관리사업소에서 1500만원을 지원받아 마사토 등을 깔았지만 추가로 복구해야 할 야구장이 많아 예산 지원이 간절하다. 김 회장 계획대로 대전시에서 예산을 지원해 주고 야구장도 협회에 위탁만 된다면 리틀야구나 소프트볼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김 회장은 “대전에는 정식 야구장이 한 곳도 없다. 대전고 운동장 등 학교 야구부 운동장도 정식 야구장이 아니다”라며 “갑천변 등 야구장도 동네 야구만 할 수 있는 게 현실이다. 프로야구장이 새로 생기면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한화 2군이 경기를 할 수 있어 협회에서 사용할 수는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조만간 허태정 시장을 만나 정식 야구장 신축을 요구할 생각이다. 허 시장 공약집에 야구장 4면 신축을 약속했었다”면서 “대덕구 신대동을 활용하면 야구장을 충분히 만들 수 있고, 천변 야구장 복구 비용도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김 회장은 “대전 야구가 저를 불러내 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만큼 커다란 업적을 남기기 보다는 엘리트나 소프트볼, 동호인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환경만을 만들어 주고 싶은 생각”이라며 “야구장 시설 문제는 정치권과 행정 관료들이 관심을 가져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회장은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현재 협회 조직을 정비 중이다. 이 중에 눈에 띄는 인물도 있었다. 바로 한대화 전 한화 감독과 장종훈 전 코치다. 한 전 감독은 수석부회장으로, 장 전 코치는 기술부회장으로 김 회장을 돕게 됐다. 사무국장도 오래전 야구연합회에서 함께 일했던 권혁민 국장을 데려왔다. 권 국장의 능력을 높게 샀기 때문이라는 게 김 회장의 전언이다.
김 회장은 최근 설동호 대전교육감을 만나 중학교 야구부 창단 등을 건의했고 버드내중학교 야구부 창단 가시화 소식을 확인했다고 한다.
김 회장은 “제가 야구계에 몸담지 않았으면 한대화 장종훈 부회장과 어떻게 함께 일할 수 있었겠는가”라며 “대전 야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서로 화합하고 통합해야 한다. 위기의 대전야구를 반석위에 올려놓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천변야구장이 지난해 수해 입은 뒤 복구를 못해 동호인들이 운동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천관리사업소 지원받아 응급복구는 했지만 대전시에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한화이글스가 협회와 손을 맞잡고 야구를 위해 협력하면 야구인들도 야구장을 찾아 한화를 응원하게 될 것”이라고 프로야구의 지원도 언급했다.
야구 뿐 아니라 틈틈이 봉사활동도 나서고 있는 김 회장. 지역 야구계는 김 회장이 임기동안 대전야구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주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다음은 김 회장과 함께 대전야구협회를 이끌 주요 임원 내정자들.
최철남 명예회장
한대화 수석부회장
장종훈 기술부회장
송일섭 전무이사
박준범 총괄본부장
권혁민 사무국장
최순용 전문체육 본부장
손성필 소프트볼 본부장
임순석 심판위원장(전문체육)
박영용 심판위원장(생활체육)
남이윤 기록위원장
장화진 교육부회장
심재길 경기부회장
김두현 대외협력 부회장
황상철 홍보부회장
장진성 기획부회장
이동석 유소년부회장
조태식 운영부회장
황민희 여성부회장
송광민 이사
신용철 이사
김철흥 이사
임종빈 이사
이제민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