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의 인물 /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

금융교육·연간 100억원 경제적 효과 ‘일석이조’

선순환 지역경제 구축 초점 119개 사업 내세워

전환의 시대, 지역맞춤형 ‘신박한’ 경제모델 눈길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초등학교 4학년부터는 학교에서 지역사회에 대한 학습을 합니다. 용돈을 주는 것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를 통해 지역사회에 대한 애정을 갖고 경제활동과 복지, 나눔이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는 10월부터 대전 대덕구 관내 모든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4365명에게 어린이 용돈 수당이 지급된다. 용돈은 지역화폐인 대덕e로움으로 매월 2만원씩 지급되며, 사용처는 유통업과 문구 등 용돈 목적에 맞도록 제한된다. 초등생 용돈 지급은 전국 최초다.

봄꽃이 흐드러진 지난달 24일 대전 대덕구청을 찾았다.

박정현(58·사진) 대덕구청장은 “어린이 용돈 수당의 지역화폐 지급에 대한 우려가 많지만, ‘대덕의 아이는 대덕이 키운다’는 엄마의 마음으로 이 약속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성공을 자신했다.

박 청장은 “어린이 용돈 수당으로 해마다 10억 4700만원을 지급하면 연간 100억원 가까운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며 “용돈 수당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청장이 어린이 용돈수당 지역화폐 지급을 통해 노리는 건 지역경제 활성화다. 물론 지역 아동들의 올바른 경제인식과 금융습관 전제하에서다.

박 청장은 “올해에는 지역화폐 규모가 1000억 원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용돈 수당의 지역화폐 지급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박 청장은 취임 이후 대덕구를 일자리와 경제가 선순환하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전방위로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대덕형 경제모델’ 제시가 대표적인데, 박 청장은 “그동안 대덕구는 베드타운 역할을 해 와 기반시설이 부족했다”며 “’대덕형 경제모델’을 활용해 미래의 먹을거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가 오랜 기간 구상한 ‘대덕형 경제모델’은 대덕구만의 고유한 지역콘텐츠를 ‘경제에너지’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대덕형 경제모델’은 활력 넘치는 소비, 경쟁력 있는 골목상권, 풍부한 양질 일자리, 자연과 공존하는 그린경제, 지속가능한 경제체력, 함께 키우는 경제공동체 등 6대 분야에 24개 추진과제, 119개 세부사업이다. △계족산 황톳길과 연계한 루지(Luge) 체험 파크 조성 △우리동네 가치 할인네트워크 △문화관광·경제진흥 재단 설립 △공동체 참여수당 지급 등이 대표적이다.

박 청장은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유기적으로 결합해 나갈 것”이라면서 “관광문화 공간과 일자리 창출, 경제선순환 구조로 이어지는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덕구 연축지구 24만여㎡에는 혁신도시가 들어선다. 이와 관련해 박 청장은 연축지구의 개발방향을 위한 대덕구의 노력도 소개했다. 박 청장은 “연축지구를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친환경 에너지 스마트 혁신도시와 전국 최고의 그린뉴딜 모범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혁신도시에 광역 행정타운을 조성, 시너지 효과를 꾀하겠다는 게 박 청장의 계산이다.

박 청장이 구체적인 사례로 든 건 신청사다. 박 청장은 “연축지구를 친환경 스마트 혁신도시와 광역 행정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신청사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 추진할 것”이라며 “신청사가 그동안 단절된 북부 신탄진권역과 남부 오정·송촌권역을 잇는 도시의 균형발전에 중요한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박 청장에게 “구민과 함께하는 새로운 대덕”이라는 구정구호를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물었다. 박 청장은 “구민들은 늘 구청장이 얼굴을 비추기 원한다”며 “항상 구민 곁에 같이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박 청장이 ‘소통의 달인’으로 통하는 이유다.

그리고 인터뷰 다음날(3월25일), 박 청장의 페이스북은 2018년 7월 취임 첫날부터 하루하루 써 내려 간 대덕구의 이야기가 1000일 째를 기록하고 있었다. “항상 구민 곁에 같이 있도록 노력했다”는 그의 말에 진심이 묻어났다. 정래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