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이 7일 공공기관 대전 이전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대전시]
중소벤처기업부 세종시 이전 대안으로 기상청과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임업진흥원,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의 대전 이전이 최종 확정됐다. 당초 이전이 유력했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대신 한국특허전략개발원 이전이 전격 결정되면서 꼬여있던 이전 기관 대안 방정식의 매듭이 풀리게 된 것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7일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중기부의 세종 이전에 따른 대체 공공기관으로 기상청과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임업진흥원과 함께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의 대전 이전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그러면서 “대전으로 옮기는 공공기관들은 앞으로 지역인재를 30%까지 의무적으로 채용하게 돼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전이 결정된 기관들이 하루빨리 대전으로 내려올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이전지원계획을 꼼꼼하게 수립하여 이전기관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대전에서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전 대상 직원규모는 기상청 660명, 한국기상산업기술원 167명, 한국임업진흥원 276명, 한국특허전략개발원 239명 등 1342명이다. 이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등 대전에서 세종으로 이전하는 4개 기관 1105명에 비해 230여명이 많은 규모다.
앞서 정부와 대전시는 오는 8월 정부세종청사로 옮기는 중소벤처기업부를 대신해 기상청과 3개 공공기관의 대전 이전을 추진했다. 기상청과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임업진흥원의 이전을 결정했지만 나머지 1개 기관을 확정하지 못했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이전 기관으로 거론됐지만 다른 지역에서 반발하면서 이전 가능한 기관을 찾고 있었다.
대전에 둥지를 틀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은 특허청 산하기관으로 지난 2016년 2월 준정부기관으로 지정된 지식재산 전략 전문 기관이다. 239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허 시장은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의 이전으로 대전은 특허청과 특허심판원, 국제지식재산연수원, 한국특허정보원, 특허정보진흥센터 등과 연계한 세계 최고 수준의 지식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대전에 밀집해 있는 연구소와 대학, 중소기업들이 지식 재산 기반의 연구개발 전략을 밀착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오는 7월까지 지방이전계획(안)에 대한 균형위 심의와 국토부의 이전계획 승인 등을 마치면 올해 말부터 정부대전청사 입주가 시작된다. 한국특허전략개발원,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임업진흥원은 국토부 관리 속에서 이전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대전시는 기상청 이전에 맞춰 세계적 수준의 ‘탄소ZERO 국가기상센터’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대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서 국·내외 회의 유치,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은 기상청과 동반 이전을 계기로 ‘기상산업 클러스터’를 조성, 원스톱 기상기업 지원체계 운영과 대덕특구 R&D 인프라와의 시너지효과로 대전이 명실상부한 기상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임업진흥원 역시 매년 약 2만 명의 교육생들이 대전을 방문하게 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과 더불어 ‘산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대전이 산림과 임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게 될 전망이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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