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백조가 설립한 벤처투자사 ‘라이징에스벤처스’, VC 라이선스 취득
[e대한경제=임성엽 기자]금성백조주택, 금성백조건설 등 금성백조 관계사의 출자로 설립된 초기 기술기업 전문 투자사 라이징에스벤처스(대표 김영환)는 지난달 15일자로 창업투자회사 등록을 마치고 벤처캐피탈(VC)로서의 본격 업무를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라이징에스벤처스의 아이덴티티와 핵심인력= 금성백조는 대전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중견 건설사다. 금성백조는 지난해 4월 라이징에스벤처스를 설립했다. 이는 개발사업을 통해 확보된 자금력을 회사의 신성장 동력의 발굴에 투자하는 동시에 창업 생태계에 기여하고 지역후배 기업 양성을 위함이다. 현재 대전 지역에서 창업투자회사로 등록된 투자사는 라이징에스벤처스가 유일하다.
금성백조는 초기 기술투자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자 자회사를 스타트업 생태계에 안정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외부의 투자 전문인력으로 영입했다. 라이징에스벤처스의 전문투자심사역인 장지영 이사는 연세대학교 건축공학사 및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술경영석사로, 금호건설로 먼저 산업계에 입문했다. 이후 연세대학교 기술지주회사, 국방과학연구소, 미래과학기술지주회사 등을 거쳐 극초기 연구개발 단계 기술의 사업화, 창업 기획 및 기술 창업 스타트업 발굴, 투자에 전문성을 키워왔다. 장지영 이사는 2020년 말 금성백조주택으로 입사해 금성백조 내부에서 전문투자사 설립을 위한 기획 및 잠재적 LP·주주에 신뢰를 쌓고 이를 바탕으로 라이징에스벤처스를 설립, 스핀오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창업 이래 지난 40여 년간 산업 내 중견건설사로 성장하기 위해 보수적 이미지가 강할 수밖에 없었던 금성백조가 40대 초반의 젊은 외부 전문 심사역을 영입해 자회사의 투자 총괄로 임명한 것은, 앞으로 금성백조가 라이징에스벤처스를 통해 추진하고자 하는 혁신적 경영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다.
◇지난 1년 실적= 라이징에스벤처스는 설립 당시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금 규모로 설립이 가능한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AC) 라이선스를 우선 취득했다. 지난해 5월 100억 원 규모의 ‘케이에스비제이-라이징스타 제1호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해 적극적인 투자 및 대외 활동으로 설립 1년 만에 빠르게 창업투자 생태계에 안착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금성백조 내부에서 소규모 건설업계 첫 데모데이인 ‘시너지IR데이’를 기획해 개최했다. 올해 4월에는 보다 적극적인 조합 결성 및 투자 활동을 위해 기존 금성백조 계열 주주들을 대상으로 자본금을 증자(9.9억원 → 30억원)해 창업투자회사로 등록했다. 100억원 규모의 2호 조합 결성을 준비 중이다. 라이징에스벤처스의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플렉서블 배터리 제조 기업 ‘리베스트’, △반지형 심장 모니터링 의료기기 및 만성질환 환자 관리 플랫폼 기업 ‘스카이랩스’, △고주파 레이더를 이용한 차량용 재실감지 솔루션 공급 기업 ‘에이유’, △크리에이터 공간 예약 및 커뮤니티 플랫폼 기업 ‘빌리오’△상업용 부동산 가치평가 솔루션 개발 기업 ‘오아시스비즈니스’ △위치데이터 기반 스마트 도면 서비스 기업 ‘팀워크’ △온라인 환테크 플랫폼 서비스 기업 ‘스위치원’ △방사선 물질을 활용한 표적 항암제 개발 기업 ‘ZTI바이오사이언스’ △인공지능 연성 내시경 개발기업 ‘다인메디컬그룹’ 등으로 건설 관련 콘테크, 프롭테크 기업 외에도 인공지능, 바이오, 2차 전지, 핀테크,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기반 초기창업기업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김영환 대표이사는 “금번 창업투자회사 라이선스 취득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투자 및 재무적 지원이 가능해 졌다. 후속 투자 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요즘 같은 시기에, 상대적으로 더욱 더 성장지원이 필요한 설립 3년 이내 초기 창업기업, 비수도권 지역 기반 기술 창업기업에 우선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건강한 투자 생태계 조성과 균형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대전 지역 유일 창업투자사로서 라이징에스벤처스가 목표하는 가치와 철학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엽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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